▲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객센터 문제를 두고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객센터 노조는 직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과 동시에 공단 본부 로비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 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하여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해 주시도록 거듭 요청하였으나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건보공단은 지금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공단은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보험자이자 5대 사회보험의 보험료를 통합 징수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의 대처에도 주역의 하나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공단은 언제나 강인한 견인차의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복지국가를 만드는 노력에 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 노조가 다음의 결정을 내려주실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습니다.


1. 고객센터노조는 파업을 중단하십시오.
1. 건보공단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십시오.


갈등의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저의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단의 최고책임자가 노조를 상대로 단식을 한다는 파격에 대해 갖은 비난이 있을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국민 여러분들에 죄송하다는 간곡한 말씀을 드립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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