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삼성서울병원
▲ 김재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나이가 들수록 배가 불룩하고 팔다리는 가는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쉴 새 없이 뛸 수 있도록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 혈관이다. 석회화가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력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 1만 9728명을 분석해, 근감소증 전단계여도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 관상동맥석회화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연구 참여자 중 복부비만만 단독 확인된 사람은 4023명으로 전체 20.4%이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 90cm,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근감소증 전단계이면서 복부비만을 동반한 사람은 2825명 14.3%으로 집계됐다.

근감소증 전단계에만 해당된 사람은 1486명으로 7.5%, 근감소증 전단계는 20세 이상 40세 미만 성인남녀 평균 골격근지수와 비교했을 때 -1표준편차에 속하는 경우다.

정상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1만 1394명으로 전체 연구 참여자의 57.8%이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53.4세로, 연구팀은 각 그룹별로 관상동맥석회화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추려 상대 위험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정상 그룹의 경우 32.8% 에서 관상동맥석회화가 확인됐다.

복부비만 단독 그룹은 38.9%, 근감소증 전단계만 보인 그룹은 44.1%, 근감소증 전단계와 복부비만이 동시에 나타난 그룹은 56.8%에서 관상동맥석회화 소견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상대위험도를 계산한 결과 정상 그룹을 기준으로 복부비만 단독 그룹의 관상동맥석회화 유병률은 1.36배 더 높았고, 근감소증 전단계 단독 그룹은 1.98배, 근감소증 전단계와 복부비만 동반 그룹은 2.16배까지 증가했다.

김재현 교수는 "근육이 감소하고 살이 찌면 움직이기 어려워 근육감소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는 만큼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활발한 신체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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