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하는 바다거북 기념 우표. ⓒ 우본
▲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하는 바다거북 기념 우표. ⓒ 우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바다의 날을 맞아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인 바다거북을 주제로 기념우표 73만6000장을 31일 발행한다.

기념우표는 고래, 산호, 해마에 이어 해양보호생물 네 번째로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거북,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4종을 기념우표에 담았다.

바다거북은 1억5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연안 개발 등으로 산란장이 훼손되고 폐비닐을 먹이로 오인해 먹거나 폐그물이 몸에 감기는 등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연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바다거북 4종을 해양보호생물로 관리하고 있다.

매의 부리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가져 이름 붙여진 매부리바다거북은 등갑의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뾰족하고 화려한 몸 색깔을 가진다. 해면동물이나 연산호류를 주식으로 하며 중부 대서양, 인도-태평양 해역에 살고 있다. 한국은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했다.

붉은바다거북은 몸 전체가 진한 붉은색을 띠는데 유난히 머리가 커서 로거헤드라고 불린다.

어린 시기에 주로 갑각류를 즐겨먹고 어른이 되면 육식을 선호하는 잡식성이 된다. 강릉부터 제주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해 5~8월 사이 산란장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가죽 갑옷을 입은 장수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장수거북은 잠수 실력이 뛰어나 1000m 이상 깊은 곳에서 최대 90분 정도 잠수할 수 있다. 가장 큰 성체는 길이 3m, 무게 900㎏가 넘어 코모도왕도마뱀, 바다악어와 현존하는 가장 큰 파충류로 분류된다.

푸른바다거북은 매우 단단한 등갑을 가지고 있고 그 속에 있는 지방질이 푸른색을 띄어 '푸른바다거북'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바다거북 가운데 유일하게 체온을 높이기 위해 육지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긴다. 한국에서 주로 여름철 남해안과 제주에서 볼 수 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에 발행한 우표에서 우리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바다거북 4종을 확인하고 해양생물들의 보전 가치를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