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월지에서 산란한 애기 두꺼비 수십만마리가 서식지로 이동하고 있다. ⓒ 대구시
▲ 망월지에서 산란한 애기 두꺼비 수십만마리가 서식지로 이동하고 있다. ⓒ 대구시

도심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골 망월지에서 태어난 애기 두꺼비들이 비오는 16일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수성구 망월지는 매년 2월 성체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산란을 위해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망월지로 내려와 한 달간 부화와 변태과정을 거쳐 비가 오는 습한 환경을 이용해 5월경 수십만마리의 애기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한다.

올해는 지난해 2월 12일보다 3일 늦은 2월 15일부터 922마리의 성체두꺼비들이 망월지로 내려와 산란을 했다.

그 중 암컷 두꺼비는 187마리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로드킬 등으로 암컷 기준 270마리가 감소한 수치다. 애기 두꺼비의 이동 시기도 지난해 5월 7일과 비교해 9일이 늦은 것으로 확인된다.

두꺼비는 몸길이 8~12.5㎝로 환경부 포획·채취금지 야생생물이다. 수성구 망월지는 매년 욱수산에서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내려와 수십만마리의 애기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해 도심지역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로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망월지 애기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달 28일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애기 두꺼비 이동기간에는 불광사 차량 진입 통제와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애기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심지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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