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경남 거제 시내버스 노조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거제시
▲ 13일 경남 거제 시내버스 노조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거제시

경남 거제시가 임금 지급을 조건으로 버스업체 2곳에 보조금을 줬지만, 기사들은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며 또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 회사 노조는 13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보했던 파업 돌입 가능성을 밝혔다.

노조는 "상여금도 받지 못하고 5월 급여도 나올 것 같지 않아, 생계유지를 위한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지난 4일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가 파업 하루 전 마지막 협상을 했다.

당시 노조는 임금 2.62% 보장, 체불임금 해소, 4대 보험 체납 대책을 세우기로 약속한 거제시 중재로 막판 파업을 유보했다.

거제시는 지난 6일 상여금, 월급 지급에 쓰라는 행정명령을 달아 2개 회사에 각각 3억9000만원씩 보조금을 줬다.

그러나 2개 회사 모두, 보조금을 운영비, 경비 등으로 쓰고 버스기사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1개 회사는 상여금만 체불된 버스기사들 대신, 상여금과 지난 3월 월급까지 받지 못한 관리직 직원에게 일단 돈을 지급한 것으로 거제시는 파악했다.

상여금을 받지 못한 2개 회사 노조는 지난 10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오는 20일과 24일 조정 회의가 결렬되면 2개 회사 노조는 25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거제시는 "연간 100억원이 넘는 재정을 버스 업체에 지원한다"며 "버스 회사가 노조 파업을 볼모로 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더 받아내려고 상여금을 미지급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주장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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