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영 정의당 의원
▲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30대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262.2%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 해 동안 24% 포인트 급증한 수치로 모든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장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연령대별 LTI 자료를 보면, 평균적으로 소득의 두 배가 넘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30대의 LTI가 262.2%로 가장 높다. 앞선 두 해 동안 올랐던 14.2% 포인트 보다 지난해 LTI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많다.

같은기간 20대 역시 23.8% 포인트 늘었다. 전체 가계의 LTI가 11.6%p, 50대는 6% 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부채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폭등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청년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이들이 무리하게 빚을 낸 결과다.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한 신용융자거래 잔액도 지난해 8월 기준 2019년 말과 비교해 20대가 133.8%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 역시 71%에 이르는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해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 상태였다는 점도 소득에 악영향을 미쳐 LTI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은 "폭등하는 자산가격과 고용불안으로 청년들이 많은 빚을 떠안고 있다"며 "지금 시급한 것은 대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자산 과세 강화를 통해 자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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