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상과염'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전체 진료비도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과염은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할 때 힘줄 부착부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누적되면서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나 타이핑, 청소, 요리 등의 노동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2019년 상과염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70만5278명에서 2019년 81만3635명으로 15.4%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3.6%다.
이 가운데 남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5.2%로 여성 2.2%에 비해 높았다.
남성 환자는 2015년 33만1313명에서 2019년 40만5924명으로 22.5% 증가했고 여성 환자는 같은 기간 37만3965명에서 40만7711명으로 9.0% 늘었다.
2019년 한 해의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6.5%(29만700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7.0%(22만명), 60대 19.8%(16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진료비를 보면 2015년 833억원에서 2019년 1228억원으로 47.4%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다.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11만8000원에서 2019년 15만1000원으로 27.8% 증가했다.
김성훈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계적으로는 환자의 90%가 1년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제한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치유가 빨라질 수 있지만 1년 이상 통증이 지속하고 인대 손상이 동반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