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기술연구원과 'IT 보안 전문가 양성 및 협력에 관한 MOU' 체결
LG전자가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과 손잡고 정보보안 전문가 '화이트 햇 해커(white-hat hacker)' 양성에 적극 나선다.
LG전자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13일 KITRI 강남 교육센터에서 'IT 보안 전문가 양성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오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부사장),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양해각서에서 △IT 정보보안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ㆍ인력 교류 △ IT 정보보안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상호 지원 △보안 전문가 양성사업 공동 홍보 등을 약속했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소속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 5기의 멘토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또 교육생들에게 CTO 부문에서 진행하는 보안 프로젝트에서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정보기술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은 보안분야 최고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간 보안 전문가 400여명을 배출한 화이트 햇 해커 육성의 산실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프로그램 졸업생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다.
민경오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부사장)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보안 분야 전문 인력 확보는 필수"라며 "한국정보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보안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와 온라인 보안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방어하는 전문가 화이트 햇 해커는 사이버 공간에 침투, 정보를 훔치거나 국가 주요 시설을 마비시키는 '블랙 햇 해커(black-hat hacker)' 나 크래커(Cracker)와 맞서 싸우는 사람을 지칭한다. '화이트 햇'은 서부영화에 나오는 착한 주인공역이 흰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온 것에서 유래됐다. '블랙햇'은 악당들이 쓰고 나오는 검은색 카우보이 모자에 유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