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두번째)이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현장을 찾았다. ⓒ 세이프타임즈 DB
▲ 지난 2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두번째)이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현장을 찾았다. ⓒ 세이프타임즈 DB

포스코제철소에서 직업성 암으로 추정되는 질병에 걸린 노동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안전보건공단은 포스코와 협력업체를 비롯한 철강 제조업을 대상으로 집단 역학조사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제철소 노동자 여러명이 폐암 등에 걸림에 따라 제철업 작업 환경에 문제가 없는지 규명하기 위한 조치다.

공단은 반도체 제조업과 타이어 제조업 등에 대한 역학조사는 시행했지만 제철업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하다가 폐암 등에 걸린 노동자 9명은 질병의 업무 관련성을 주장하며 산업재해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가운데 3명(각각 폐암, 폐섬유증, 악성중피종 발병)은 산재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철소 노동자는 석탄 분진과 석면 등에 장기간 노출돼 폐암 등의 발병 위험이 크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열린 국회 산재 청문회에서도 포스코의 작업 환경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역학조사는 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23년까지 3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제철소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1차 제철업 노동자가 대상이다.

연구원은 암을 포함한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과 정밀 작업 환경 측정 등을 하게 된다. 작업 환경 측정에서는 발암 물질 노출 실태 등을 점검한다.

조사 결과는 제철업 작업 환경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료가 된다. 제철업 노동자의 산재 심사 근거 자료로도 활용된다.

포스코는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문제점이 확인되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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