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매년 76건 화재 발생, 1명 이상 사망"

설마가 사람 잡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는다는 말이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 되면서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2일 인천시 서구 연희동의 주택.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선풍기 발화로 추정됐다.

5일에는 부산시 주례동 복합건물 11층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실외기가 주차장으로 떨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됐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5년 동안 선풍기와 에어컨의 과열 등으로 380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7명이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전처 통계라면 매년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과열로 인해 평균 7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냉방기구 사용이 7~8월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통계는 적지않은 수치라고 보고 있다.

김광용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보도 인근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는 행인이 버린 쓰레기와 낙엽 등이 쌓여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실외기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선풍기 화재는 모터 과열인 경우가 많고, 에어컨은 실외기의 전기합선과 모터의 열축적으로 화재가 발생한다"며 "선풍기는 사용 전에 먼지를 제거하고, 장시간 사용으로 모터부분이 뜨거울 경우 사용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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