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공기호흡기 면체 성능개선 전담팀 가동에 들어갔다. 개인보호장비에 대해 현장대원의 불편사항과 개선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서다.

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소방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공기호흡기면체 내부에서 땀 등으로 수분이 발생해 공기 공급밸브가 동결된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문제가 발생한 공기호흡기 면체 전량에 대해 4월말까지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리콜이 완료된 과정에서 면체에 대해 추가적인 불편사항이 제기됐지만 제조사는 각종 시험을 통해 표준규격에 적합한 것을 확인했었다.

이에 소방청은 공기호흡기 면체가 표준규격 기준에 적합하더라도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대원들의 활동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전담팀을 운영하게 됐다.

전담팀은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소방산업기술원, 시·도 소방본부, 제조사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활동의 불편·개선사항을 수렴해 결과를 제조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1일 전담팀 첫 회의를 개최했고 시·도 소방본부에서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순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조사는 1차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 2차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홈페이지에 고객 소통창구도 마련했다.

소방산업기술원은 현장대원 의견과 제조사의 성능개선 계획을 반영한 표준규격 개정을 검토하며 국립소방연구원은 성능개선에 관한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수 장비기획과장은 "제품 불량이 아니더라도 대원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전담팀 운영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장비의 성능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