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문 ETRI 책임연구원이 이동형 전파모니터링시스템 장비 안에서 전파원을 탐지하고 있다. ⓒ ETRI
▲ 박광문 ETRI 책임연구원이 이동형 전파모니터링시스템 장비 안에서 전파원을 탐지하고 있다. ⓒ ETRI

안테나 간격을 조절해 전파가 송출되고 있는 곳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세계 최초로 이동하면서 정밀하게 전파원을 찾아낼 수 있는 이동형 전파 방향 탐지 안테나 가변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간섭 전파원 방향 탐지 과정은 고정형 장비에서 추정 영역을 먼저 찾은 후 차량이 이동해 정확한 위치를 찾는 방식이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출현하는 전파 신호를 찾아내는 이동형 안테나는 고대역 안테나와 저대역 안테나로 구성돼 차량 지붕 위에 설치된다.

연구진은 고대역과 저대역 안테나 간 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 적층 기술을 개발했다. 느린 속도로 운행할 때는 정밀하게 방향을 탐지하고 빠르게 이동할 때는 기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배열안테나, 다채널 수신기와 전용 SW로 구성돼 있다. 본 기술을 적용하면 안테나 간격이 고정된 장비보다 2배 이상 정확도를 확보해 기존보다 방향탐지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높이가 2.5m 이하로 기존 차량보다 이동이 수월해 어디서나 전파원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탐지 범위도 주파수 대역과 전파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km로 넓다. 부피도 줄이고 추가 기계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상용화에 유리하다.

이번 기술은 국가 전파관리업무, 차량, 항공기 등 구조·재난 상황이나 악의적 GPS 방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전파원 위치를 찬아야 하는 국방 무기체계 등을 구축할 때 사용될 예정이다.

손수호 ETRI 전파환경감시연구실 박사는 "소수 해외 선도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 전파방향탐지 시장에서 깨끗한 전파환경을 위한 차세대 이동형 방향탐지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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