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러스트 카드제작사 톱스가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 톱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미국 일러스트 카드제작사 톱스가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 톱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가 가수 방탄소년단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묘사를 한 카드를 공개해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톱스는 지난 14일 열린 그래미 어워즈 주요 출연진을 익살스럽게 그린 '가비지 페일 키즈 섀미 어워즈' 스티커 카드 시리즈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 스타일스, 빌리 아일리시 등 다른 출연자들과 비교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유독 가학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개된 카드는 멤버들을 두더지게임 속 두더지로 표현했다. 멤버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얼굴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난 모습으로 그려졌다.

반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시상식에서 선보인 무대에서 마이크를 쥔 모습, 메건 더 스탤리언은 트로피를 쥐고 말을 타는 등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됐다.

이러한 묘사는 아시아 아티스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SNS 등에서 쏟아졌다.

다른 출연진들은 카드 하단에 이름이 적혔지만 방탄소년단은 팀명 대신 'K팝'이라고만 적은 것도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톱스 측은 SNS에 "BTS 묘사에 대해 소비자들이 화가 난 것을 파악했고 이해한다"며 "세트에서 카드를 제외했고 인쇄는 들어가지 않아 판매도 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사과문은 문제의 카드에 담긴 차별적 시각을 제대로 성찰하지 않아 무성의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빌보드도 해당 시리즈를 홍보하는 기사를 올린 후 방탄소년단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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