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원 자료
ⓒ 생태원 자료

온실가스를 이대로 방치하면 336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내륙 습지의 26%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기후변화로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에 관한 연구 자료집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는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 5700여종, 내륙습지 2500곳, 수생태계 담수지역 800곳, 갯벌 162곳,  산림 6만㎢를 대상으로 수행됐다.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와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피해상황을 진단했다.

생태원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생물종 부작용, 외래종·교란종에 의한 피해 등을 유형별로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336종의 생물종이 멸종될 수 있고 온도상승으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한기상·기후에 의한 피해로 내륙습지가 소멸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그 피해가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됐다.

연구 자료집은 12일부터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인쇄물은 3월 중으로 전국 유관기관과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했지만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예측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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