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세이프타임즈 DB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세이프타임즈 DB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가 나왔다.

최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고령층 37만여명의 접종이 보류된 가운데 정부는 이번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접종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영국의 사례를 볼 때 AZ 백신이 충분한 유효성을 가질 수 있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작하면서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유럽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임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한 후 접종 여부를 재판단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접종을 보류했던 국가들이 하나둘 '접종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접종 3∼4주 후 입원 사례가 80% 줄었고, 70세 이상에서는 접종 4주 뒤 감염 예방 효과가 60∼73%로 집계됐다.

정 청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유효성 근거가 확보됐다"며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실제 접종 후 효과에 대한 평가 데이터들이 발표됐기에 이런 내용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접종이 보류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환자, 종사자는 37만명 정도"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물량을 고려해서 접종 계획을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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