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제품 배송정보 '오리무중' 확인불가
기업고객 퇴근후 문자보내 "토요일 배송"
'오늘의집' 입점업체 관리하는지 '의문'

▲ 고객이 아리아퍼니처 제품을 주문한 '오늘의집' 앱
▲ 고객이 아리아퍼니처 제품을 주문한 '오늘의집' 앱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30분쯤 김모씨. '오늘의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리아퍼니처 A380 다용도 주방콘솔 수납장 1개를 주문했다.

구매금액 8만9000원은 이날 오후 10시 35분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로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 후 '배송중'이라는 문구만 표출돼 24일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던 김씨는 구체적인 배달일정을 문의하기 위해 콜센터(☎1588-7410)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아리아퍼니처 고객센터입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입니다."

김씨는 소비자가 폭증해 일시적인 현상인 줄 알았다. 다음날 김씨는 또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전날과 똑같은 기계적인 목소리만 흘러 나왔다.

▲ 고객이 '오늘의집' 앱을 통해 주문한 아리아퍼니처 가구.
▲ 고객이 '오늘의집' 앱을 통해 주문한 아리아퍼니처 가구.

김씨는 사무실 이전을 한 뒤 콘솔(수납장)의 배송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수십차례에 걸쳐 콜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통화불능' 상태는 계속됐다.

콜센터의 무용지물이 계속돼서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일반전화는 공개조차 되지 않았다.

김씨가 포털 검색을 통해 공개된 아리아퍼니처로 전화를 했지만 역시 전화는 받지 않았다.

김씨는 2일 아리아퍼니처(대표 이준우)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한 뒤 1대1 게시판을 통해 "전화는 하루종일 통화중이고 배송문의는 어디로 하느냐"고 질의했다.

김씨의 연락처도 공개돼 있지만 아리아퍼니처는 "고객센터 통화연결은 어렵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주문정보를 알려주시면 확인 후 답변드리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답글만을 달았다.

▲ 아리퍼니처 홈페이지에는 콜센터 전화번호만 공개돼 있다.
▲ 아리퍼니처 홈페이지에는 콜센터 전화번호만 공개돼 있다.

그는 5일 충북 음성의 아울렛 매장을 통해 문의 전화를 요구했지만, 주문자 주소와 제품만을 물어 본 뒤 본사에 연락하겠다는 답변만 했다.

아리아퍼니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주문 후 배송까지 휴일제외 7~15일. 수도권은 7일이내, 지방은 7~15일, 기타 산간지역은 15일 이상 소요'라고 글이 올려져 있다.

또 '배송전일 혹은 이틀 전 문자 드리고 당일 해당기사가 문자 드린 후 배송한다'고 공지하고 있지만 5일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

김씨는 "회사를 이전한 뒤 주문 제품이 여전히 14일째 도착하지 않아 사무실 정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정말로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상담전화가 폭주한다면 콜센터 직원을 증원하든가 해야지 물건만 팔고 나몰라라식의 아리아퍼니처 고객 서비스는 엉망"이라고 말했다.

콜센터 먹통으로 소비자가 분통으로 터트리고 있지만 아리퍼니처의 고객대응은 더 황당하다.

▲ 아리아퍼니처가 직원들이 퇴근한 5일 오후 6시38분에 발송한 배송문자. 법인고객 휴무일인 5일 토요일에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고지한 고객센터는 또 불통이다.
▲ 아리아퍼니처가 직원들이 퇴근한 5일 오후 6시38분에 발송한 배송문자. 법인고객 휴무일인 5일 토요일에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고지한 고객센터는 또 불통이다.

5일 오후 6시 38분에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6일(토) 배송하겠다"며 "부재예정이신 경우 고객센터나 게시판을 연락달라"고 했다. 

개인 고객이 아닌 기업고객이라는 것을 버젓이 알고도 이같은 문제를 보냈다. 

아리아퍼니처는 고객사 직원들이 퇴근한 금요일 오후에 이같은 배송문자를 발송한 뒤 '토요일에 출근해서 물건을 인수하든지 알아서 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 몇시 배송예정이라는 예고도 아예 없다.

안내한 고객센터(☎1588-7410)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아리아퍼니처 고객센터입니다. 지금은 업무시간이 아닙니다."

배송을 연기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공지한 고객센터 전화는 또 불통이었다.

김씨는 "오늘의집이 입점 업체의 서비스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소비자의 불만이 많은 업체는 패널티를 부여하거나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아리아퍼니처에 주문한 제품은 14일째 오리무중이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