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홍제동 참사 20년인 2021년 3월 4일. 6명의 영웅이 잠든 대전 현충원에 위로의 물방울이 순직 소방관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있다. ⓒ 강용복 기자
▲ 서울 홍제동 참사 20년인 2021년 3월 4일. 6명의 영웅이 잠든 대전 현충원에 위로의 물방울이 순직 소방관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있다. ⓒ 강용복 기자

2001년 3월 4일 오전 3시 47분 서울 홍제동. 방화로 다세대 주택 건물 화재에 이어 붕괴가 발생했다.

소방관 6명이 순직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골목에 있었다. 불법주차로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든 구조였다.

소방관들은 "집주인의 아들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 진입했다가 건물이 붕괴되면서 매몰됐다.

건물주 등 8명은 화재 직후 모두 탈출한 상황이었다. 소방관 9명 매몰. 6명이 순직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참사였다.

4일 세이프타임즈가 박동규·김철홍·박상옥·김기석·장석찬·박준우 6명의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 현충원을 다녀왔다.

2021년 3월 4일. 아침부터 현충원은 봄햇살 한점없는 조용하고 흐린날이었다.

하늘은 그 슬픈기억을 아는지 오후부터 소방관들의 뜨거운 아픔을 잠시나마 식혀주는 위로의 물방울이 보슬보슬 내렸다. 

화마와 싸우다 순직한 지 꼭 20년. 영웅들이 잠든 곳에는 누구도 다녀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20주기 추모식 소식은 없었다. 영웅들은 그렇게 잊혀지고 있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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