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기 칼럼] 4차 산업혁명, 리더의 언어가 조직을 바꾼다
[은서기 칼럼] 4차 산업혁명, 리더의 언어가 조직을 바꾼다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 승인 2021.02.28 19:17
  • 댓글 0
  • +더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미국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독일은 '인더스트리4.0(Industry4.0)', 일본은 '로봇 신전략' 그리고 중국은 '중국제조2025'라는 4차 산업혁명의 전략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스마트공장, 로봇, 인공지능 등을 도입해 혁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인공지능(AI) 기반의 만물초지능 혁명으로 사람, 사물, 공간을 초연결·초지능화해 산업구조와 사회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다.

모든 사물간 간격을 없앰으로써 인간과 사물이 소통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4간(間 :人間, 時間, 空間, 物間) 속에 존재하는 숨어있는 '가치'를 플랫폼 위에서 통합하고 융합시켜 해결함으로써 인간에게 거대한 편익과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유연한 노동의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든 조직이 준비해야 할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는 조직의 생존에 직결된 문제다.

이제 지식을 외우고, 계산하고 분석하는 방면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월등히 앞선 시대에 살게 된다. 사람들도 과거의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정해진 룰에 따라 일을 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이면서 융합능력을 가지고 룰에 벗어난 상태에서 일하게 된다.

기존의 리더십으로는 구성원을 리드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모든 조직에는 한층 자유로워진 구성원과 인공지능, 로봇을 상황에 맞게 통합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언어가 곧 리더십이다. 누가 리더에 오르느냐에 따라 조직의 명운이 갈린다. 그 중심에 리더의 언어가 있다. 언어의 힘이 강한 리더는 자신이 사용한 언어가 구성원을 행동으로 이끄는 수준까지 이르게 한다.

구성원들의 인생은 리더가 던지는 언어를 따라간다. 언어는 힘과 용기를 불러오고, 기쁨을 주기도 하며,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기도 한다. 한 조직의 오늘은 어제 리더가 사용한 언어의 결과물이다. 또한 오늘 리더가 사용한 언어는 내일의 조직을 형성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전의 언어', '신뢰의 언어', '실행의 언어'로 무장해야 한다.

먼저 리더는 '비전의 언어'를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조직은 리더의 비전 크기만큼만 성장하기 때문이다. 비전이란 조직이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언어적 그림이다.

일류 리더는 비전의 언어를 통해 조직을 바꾼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늘 달라야 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를 이끈 가장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의 한 사람인 코코샤넬이 그린 비전의 언어다.

오늘날 샤넬의 성공비결은 누구와도 같지 않은 '다름'이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샤넬은 "왜 우리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다름'을 추구했다.

다음으로 리더는 '신뢰의 언어'를 품고 있어야 한다. 구성원은 신뢰를 먹고 자란다. 신뢰가 없는 리더는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없다.

성공하는 리더들의 공통점은 천재성이 아니라 훌륭한 인격에서 나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 중심의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람중심의 리더십이란 신뢰를 기반으로 구성원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그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존중한다. 구성원들은 자신이 인격적으로 인정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습성이 있다.

연 매출 500억원,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꼽은 취직하고 싶은 기업인 '동네빵집' 성심당은 60여년간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동네빵집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은 무엇인가.

비결은 임영진 대표의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성심당의 60주년 비전 선포식이 화제가 됐다. 부서장이든 대표든 매출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하고 위생, 똑같은 맛, 따뜻한 빵 공급 그리고 사랑을 위한 근무다짐만 있었다고 한다. 언제나 '사랑 사랑'만을 말하는 대표의 신뢰의 언어가 오늘날 성심당을 성공하게 만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실행의 언어'로 증명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심을 실천하는 리더들, 그래서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공통점은 구성원들이 할 수 없다는 수많은 핑계를 이야기 할 때 해야만 하는 한가지의 절실한 이유를 찾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다.

즉,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실행력이 곧 조직을 생존하고 발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리더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전략이 뛰어나도 실행하지 않으면 쓰레기에 불과하다. 생각만 하는 리더는 실행하는 리더를 이길 수 없다.

작은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가 국내 2번째로 큰 포털 기업인 다음을 인수하고, 카카오뱅크, 카카오 게임즈 등 혁신기업을 만들어 43조원대의 자산 가치를 만들어 냈다.

청년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 됐다. 이런 카카오 김범수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그는 모바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무엇을 만들어 어떻게 팔까가'가 아닌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어떻게 연결할까'라는 연결(사람과 사람의 연결, 사람과 정보의 연결, 사람과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결, 사람과 사물의 연결)이라는 실행언어 즉,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서 오늘날의 카카오를 혁신할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에서는 '기술과 지식'이 아니라 언어가 더 중요하다. 결국 미래에 필요한 리더는 '언어' 기반의 리더십 역량을 갖춘 사람이다.

리더십 역량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생각의 힘, 상황의 흐름을 일고 어느 누구와도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역량'이 될 것이다.

■ 은서기 디지털평론가·경영학박사 △저서 <이제 개인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 세이프타임즈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