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핫한 접는 김밥. 마치 챌린저처럼 돌아가며 '나도 접었다'가 올라옵니다. 급 궁금해서 나도 접어봅니다. 마침 스팸도 두둑하니(명절이라서) 있겠다 접기준비합니다. ^^

재료는 집에 있는 모든 것을 털어보세요. 저는 스팸, 당근, 계란 김은 구은김으로 준비했는데 구은김은 김밥용도는 아니었지 말입니다. 자~~시작

제가 준비한 재료~

당근을 얇게 체쳤습니다. 김밥에서 얇게 체친 당근은 식감이 아주 좋아요. 아주 좋아합니다.

최대한 얇게얇게...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살짝'이란게 중요해요. 기름 넣는 포인트 살려서 슥슥 볶아줍니다. 이때 소금 한 꼬집 잊지마세요.

스팸은 써는 방향을 정하고  김의 1/4길이에 맞도록 잘라주세요.

스팸을 팬에 구워줍니다. 스팸 자체에 기름이 많기 때문에 기름을 두룰 필요는 없어요. 살짝 구워주면 스팸속 기름도 제거할 수 있어요. 스팸 구우면서 따뜻한 하얀밥에 김치 올려서 먹고 싶었어요. 김치와 스팸 진리아니던가요^.^

계란이라고 쓰고 금란이라 읽습니다. 마트에서 1인1판으로 팔더라구요. 저는 딸과 함께 장을 봐서 나 한 판, 딸아이 한 판, 합 두 판 사왔습니다. 큭~~

계란은 얇게 예쁘게 부쳐주세요. 뒤집어 주고 사진 찍을걸 아쉽네요.

우리집 밥은 잡곡밥이라서 김밥 비주얼에 맞지 않아 냄비밥을 했어요. 냄비밥 오랜만인데요. 요거 은근히 까다로워요. 그래도 뜸을 푹 들이고 고슬하니 맛있게 지어졌어요.

참기름, 소금 넣어서 살살 비벼줄려다가 뭔가 허전한 이거슨(은)은 뭘까요?

그거슨(은) 바로 통깨입니다. 한식의 화룡점정. 음식의 마지막 통깨 솔솔은 절대 빠지면 아니됩니다.. 내친김에 검은깨도 솔솔 때깔 맞춰주기~~

나를 당혹케 했던 구은김입니다. 일단.. 중심부분까지 가위로 잘라 줍니다. 점선 부분입니다.

준비된 재료를 올려주세요. 됐지요?

밥이 올려진 부분을 위로 접습니다.

접은 부분을 옆으로 접습니다.

중간 완선된 김밥 사진이 날라 갔네요. 접는김밥... 샌드위치처럼 잘라 봤어요. 와~~처참하네요. sns에서는 깔끔하고 비주얼도 좋던데 무엇이 문제일까? 왜 이렇게 됐을까? 바로 이것 때문이었어요.

그냥 밥 싸먹는 구은김입니다. 이 김은 뜨거운 밥을 참기름장이나 달래장을 살짝 올리려서 싸 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는데 김밥을 싸다니요. 용도를 잘못 사용한 제가 미안해요. 그래서 다시 도전..

냉동고에 있는 두꺼운 김밥용 김을 사용합니다. 아주 두꺼워요. 김도 촘촘하고요.

재료들을 다 사용한지라 남은 재료를 모아서 모아서 김 위에 셋팅!

접고 접어서 이렇게~

요롷게~~ 김밥용 김이라 색도 진하고 잘 싸졌네요.

잘라보니 안정적입니다.^.^

오늘의 플레이팅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시식한 가족들 평을 들어 봤습니다.

가족A : 먹기가 힘들어요. 한입 쏙 아니고 베어 먹어야 해서 불편해요.

가족B : 질겨요. 구은김은 김에 힘이 없구요. 김밥용 김은 질겨요.

가족C : 그냥 동그란 김밥 만들어 주세요.

접는김밥 만든 나 : 알았어... 그냥 동그란 김밥 만들자...아니 다시 도전해 볼께.

접는 김밥 잘 만들면 신박하지만 준비가 소홀하면 이러하답니다. 다음엔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볼까해요.

■ 허현희 기자 = 김포시마을공동체사업 김포문화발전소를 운영하며 시청 블로그 SNS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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