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은 2020년 구입한 유물 중 근대 나전칠기 6점을 선별,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신수유물 소개전  '나전, 미술이 되다'를 16일 부터 6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얇게 갈아낸 조개껍데기로 무늬를 만들어 기물의 표면에 박아 넣어 꾸미는 나전공예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공예기법이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도안과 실톱을 수용해 좀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지는 등 큰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각종 박람회에서 예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나전공예를 일상용품의 제작이 아닌 미술의 한 분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일본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었기에 근대 나전공예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부산박물관은 근대 나전공예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고려해 2020년 31건 93점의 근대 나전칠기 관련 유물을 구입했다.

이번 전시에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공예가인 김진갑(1900~1972)의 <나전 칠 공작·모란무늬 병>을 비롯해 장수를 기원하는 '수자'와 봉황·복숭아나무 등 다양한 문양의 자개를 박아 화려함을 더한 <나전 칠 '수'자무늬 경상>, 동래 온천장에서 제작한 <나전 칠 대나무무늬 벼루함> 등 주요 유물 6점을 공개한다. 

매주 월요일과 지정 휴관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회당 관람인원(회당 22명)을 제한한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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