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시율 군이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소방청
▲ 정시율 군이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소방청

소방청은 한 초등학생이 음식점 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화기로 진압해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15일 밝혔다.

전북 김제 정시율(13) 군은 지난 6일 오후 3시쯤 부모님이 운영하던 음식점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갔다. 오후 늦게 영업을 시작해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정 군은 냉장고 콘센트 부근의 불꽃과 연기를 발견했다. 

정 군은 화재에 당황하지 않고 음식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꺼지고 약간의 연기만 나는 상황이었다. 정 군은 음식점 밖으로 나와 출동한 소방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위치를 알렸다.

정 군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에 화재가 음식점 바로 위 2층 주택 등 주변으로 번지지 않았고 벽면 일부가 소실되는 것 외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장래 희망이 소방관인 정 군은 매년 부모님과 전북 임실군의 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소화기 사용법을 비롯해 심폐소생술, 물놀이 안전수칙 등 소방안전교육을 받았다. 평소에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화재예방교육 등 안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은 "불이 무서웠지만 가게 내 소화기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머릿속으로 그동안 배웠던 소화기 사용법을 떠올려 불을 껐다"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소화기 사용으로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소방안전 체험시설은 안전체험관과 체험교실 80곳이 운영중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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