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백신 반대 사이트. 백신 부작용 사례들이 게시돼 있다. ⓒ 인스타그램 캡처
▲ 인스타그램 백신 반대 사이트. 백신 부작용 사례들이 게시돼 있다. ⓒ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CNN과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백신 관련한 가짜 뉴스나 주장을 퍼트리는 그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접종률이 10%대에 접어든 미국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17일 화이자 백신을 공개 접종한 간호사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실신하는 영상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퍼졌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남았기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질환이며 백신을 맞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더 안전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허위 주장을 포함해 금지 대상에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포함된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백신 관련 가짜 뉴스를 공유하는 그룹이나 계정은 페이스북에서 완전히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룹을 운영하는 관리자들은 백신이나 팬데믹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회원의 게시물은 공유 전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자회사인 인스타그램도 백신 접종을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계정을 찾기 어렵게 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에도 반(反)백신주의 콘텐츠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에 마이크로칩이 들어가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음모론이 담긴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했다.

그러나 CNN은 전날 인스타그램이 반백신주의자들의 계정을 검색 결과에서 두드러지게 노출시키고 있고 페이스북에서는 백신에 반대하는 그룹을 찾기가 여전히 쉽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유전자 변형', '신체 조종' 등의 음모론이 퍼질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하며 백신 접종 등 방역 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며 "가짜뉴스 대응을 더욱 엄중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관련 가짜 뉴스가 확인되면 질병관리청 등 각 기관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방심위의 긴급심의를 거쳐 신속히 삭제하거나 차단 조처한다. 질병청은 가짜 뉴스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실관계 확인, 심의 등 신속한 조처를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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