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추지 않는 아동학대 ⓒ 세이프타임즈 DB
▲ 멈추지 않는 아동학대 ⓒ 세이프타임즈 DB

지난달 초 정인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애도의 뜻을 보인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은 '제2의 정인이'를 막는다며 관련 법안들을 발의하고 언론도 기사들을 쏟아냈다. 

사건의 여운이 사그라들자 정인이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잊혀지고 제2의 정인이가 등장했다. 아니, 정인이 사건 자체가 반복돼 왔던 아동학대 사건의 또다른 모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10)양의 이모 B씨와 이모부(모두 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은 이날 12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B씨의 아파트 화장실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B씨로부터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들은 A양의 온몸에 멍 자국을 발견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A양은 친부모와 떨어져 3∼4개월 전부터 이모네 집에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B씨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