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도암 5년 장기 조건부 생존율을 분석한 조재일, 김홍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 삼성서울병원
▲ 식도암 5년 장기 조건부 생존율을 분석한 조재일, 김홍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 삼성서울병원

식도암을 진단받아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생존율 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조재일, 김홍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식도암에서 조건부 생존율 개념을 대입해 5년 장기 생존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식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자들의 조건부 무재발률, 사망률, 생존율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처음 진행됐다.

기존 생존율 전망치는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환자의 5년 생존율을 평가하지만 조건부 생존율은 치료 과정에 따라 특정 시점에 생존율을 재평가한다.

수술 후 재발과 사망 확률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재산정한다. 치료 후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로 해당 질환과 관련해 재발률, 사망률이 감소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16년 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한 식도암 환자 2915명 가운데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하지 않은 환자 1883명의 조건부 무재발률과 생존율을 계산했다.

수술 당시 기준으로 환자의 향후 5년간 무재발 전망치는 65.2%로 평가 됐지만 5년이 지나 다시 평가했을 땐 91.9%로 껑충 뛰었다.

전체 사망원인을 고려해 생존율을 쟀을 때도 진단 당시 전망한 5년 생존율은 63.7%였지만 수술 후 5년 경과 후 75.8%였다. 식도암 환자들이 대체로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5년이란 세월의 부담을 더하더라도 생존율이 증가했다.

암환자가 아닌 일반 대중의 생존율 기준으로 비교한 상대 생존율의도 수술 당시 예측한 5년 생존율은 70.2% 였지만 수술 후 5년 뒤 86.4%로 올랐다.

연구팀을 이끈 조재일 교수는 "한동안 식도암은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조기 발견이 되고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치료 방법이 좋아지면서 최근에는 치료 성적이 매우 좋아졌다"며 "이제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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