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젠드가 남편 데릭과 함께 3개월여만에 퇴원하고 있다. ⓒ UV 헬스 트위터
▲ 타운젠드가 남편 데릭과 함께 3개월여만에 퇴원하고 있다. ⓒ UV 헬스 트위터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로 출산한 뒤 3개월간의 투병생활 끝에 아기와 재회했다고 4일 미국 ABC, N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중부 위스콘신주 세아이 엄마 켈시 타운젠드(32)는 임신 39주째였던 지난해 10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몸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산소 치료까지 받았지만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타운젠드는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11월 4일 건강한 딸 루시를 낳았다. 아기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위기는 한 차례 더 찾아왔다. 타운젠드의 상태가 출산 후 더욱 나빠졌다. 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75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남편 데릭은 "아내가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위급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12월 들어서는 타운젠드의 양쪽 폐를 모두 이식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이식수술 대기 명단에 오른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타운젠드의 상태는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주치의도 건강을 회복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소호흡기와 다른 치료를 병행한 타운젠드는 지난달 27일 마침내 기력을 회복해 아기를 안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일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다른 3명의 아이와도 재회했다.

여전히 산소호흡기를 달고 지내는 타운젠드는 "루시를 만날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데릭은 "힘든 일을 이겨낸 아내의 강인함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며 "우리가 함께할 미래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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