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190만대를 기록하며 한국의 내수시장 규모는 세계 9위에 올랐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 자동차 신규등록 분석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4% 감소한 가운데 한국의 자동차 신규등록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190만5972대로 사상 처음으로 190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10대 자동차 내수시장을 보면 코로나19로 이동금지 등 피해가 컸던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20%대 감소했고 미국, 일본과 독일 등 선진시장도 10%대 감소했다.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증가한 한국의 시장규모는 2019년 세계 12위에서 2020년 9위로 상승했다. 수요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판매 금액은 2019년 59조원에서 2020년 68조원으로 15.9% 증가했다.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대비 9.2% 상승해 자동차 수요의 고급화 추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판매금액 기준 내수시장 점유율은 28.1%에 이른다.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화물차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2020년 22만5000대를 판매,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7.3만대가 판매돼 LPG 판매 규모를 넘어섰다.

구매 주체별로는 20대,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의 개인 수요가 9.2% 증가했다. 법인·사업자 구매는 5.2%로 신차구매 비중은 2019년 27.6%에서 2020년 26.9%로 0.7% 포인트 줄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여건에도 역대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자동차 산업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고무적"이라며 "올해도 업계가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도록 R&D확대,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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