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이 28일 멀티프로필을 출시했다. ⓒ 카카오
▲ 카카오톡이 28일 멀티프로필을 출시했다. ⓒ 카카오

1억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이 '멀티프로필'을 28일 출시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28일부터 '카카오톡 지갑'을 설치한 사용자에 한해 대화 상대에 따라 자신의 프로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본 프로필 외에 최대 3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사생활을 지킬 수 있다는 반응으로 시작해 부적절한 상황에 악용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자신이 멀티프로필로 설정한 상대방은 그 설정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멀티프로필을 이용해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멀티프로필 상대인가라는 의심이 들어 기분이 나빠질 것 같다", "불륜뿐 아니라 보이스 피싱, 신분세탁도 늘어날 것", "원하지 않는 기능인데 왜 마음대로 넣냐" 등 불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사생활 노출을 막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직장인 김씨는 "상사 눈치 때문에 흔한 사진으로 프로필을 설정했는데, 원하는 기능이 나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씨도 "공적인 업무를 할 때도 카카오톡을 자주 이용해 프로필을 함부로 바꿀 수 없었는데 이제 마음대로 설정해도 되겠다"며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라고 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1차 본인 신분인증을 거친 카카오톡 지갑 사용자들에게 멀티프로필을 제공하는 방식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기본적으로 멀티프로필은 친구로 등록된 관계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