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경비원이 사무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장소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한 경비원이 사무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장소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지난해 5월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과 폭행으로 고통받던 경비노동자 최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가해자 심모씨는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부터 '경비노동자 괴롭힘 방지법'을 시행했다.

경기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실질적인 권익신장과 인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휴게시설 개선, 모니터링단 운영, 사회적 협약 추진, 입주민 인식개선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휴게시설 개선사업'으로 24시간 격일 근무의 피로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공동주택 120곳을 대상으로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배·장판 교체와 정수기·TV·소파·에어컨 등 비품 교체를 지원한다.

다음달 26일까지 사업 참여 공동주택을 공모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경비노동자 인식개선 사업 참여 희망 단지는 가점을 부과한다.

'경비노동자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갑질 피해나 고용불안 등 노동권 침해 실태를 파악한다. 의무관리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고용현황, 갑질 피해 현황 등을 살피고 신속한 대응과 지원을 펼친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인 '갑질피해 지원센터'와 연계해 노무사 상담, 법률 지원, 자조모임 결성 컨설팅 등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도 힘쓴다. 아파트 경비노동자 모임, 입주자 대표회의, 주택관리사 협회 등과 '존중과 배려의 공동체 조성'을 위한 사회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경비노동자의 노동권익 보호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해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노동존중 문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경비노동자들이 근무현장에서 실질적인 존중을 받아야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대책으로 경비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 참여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신청 서식은 경기도(www.gg.go.kr) 또는 경기복지재단(ggwf.gg.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경기도청 노동권익과(031-8030-4613)로 문의하면 된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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