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세균 생장 억제 효과" 특허 출원

▲ 전나무 잎 에서 추출한 천연항상제 정유 ⓒ 산림청
▲ 전나무 잎 에서 추출한 천연항상제 정유 ⓒ 산림청

전나무 잎 정유가 넙치 등 어류에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넙치의 세균성 질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감염성 병원균으로 에드웨드시엘라 탈다와 포토박테리움 담셀라가 있다.

이 세균에 감염된 넙치는 출혈, 복부팽만, 신장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폐사로 이어지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수산과학원 연구팀은 식물정유로 수산용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하기 위해 어류 병원성 세균에 대한 식물정유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전나무 잎에서 추출한 정유가 어류의 병원성 세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병원균에 전나무 잎 정유를 농도별로 처리한 후 세균의 생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전나무 잎 정유 0.02% 농도에서 E. tarda의 생장을 99% 억제했다.  0.035%의 농도에서는 P. damselae의 생장을 93% 억제했다.

이같은 효과는 전나무 잎 정유에 함유돼 있는 네릴 아세테이트성분과 카르베올성분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전나무추출물을 함유하는 어류 병원성 세균에 대한 항균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

안병준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장은 "연구 결과는 수산용 항생제를 산림 식물에서 발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임업과 수산업 연구 분야의 융합으로 수산용 천연항생제 개발을 위한 청신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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