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중 58명이 아동학대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의원이 26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교육청이 초등학교 입학 예정 어린이 중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13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중 75명이 취학 연기, 홈스쿨링 등의 이유로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8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안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58명 중 40명은 해외, 18명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인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경찰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에 따라 58명이 아동학대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박 의원은 "아동의 신변을 확인하고 보호하는 일에 경찰과 교육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소재가 확인되더라도 예비소집, 입학식 등에 불참한 아동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두고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133명을 수사 의뢰를 받은 시·도 경찰청별로 구분하면 경기 남부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19명, 충남 16명, 전북 12명, 부산 9명, 서울 7명 등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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