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성추행 피해 기사 댓글이 2차 가해성 글로 가득하다.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성추행 피해 기사 댓글이 2차 가해성 글로 가득하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실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또 다른 2차 가해로 이어 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5일 입장문에서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행했다"고 밝혔다. 배복주 젠더인권본부장은 "면담 종료 후 김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26일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피해 사실은 성추행"이라며 "구체적으로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 한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식사 자리에서의 음주 여부도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 요소가 아니다"며 "피해자가 술을 마셨으면 왜 술자리에 갔냐고 추궁하고, 술을 안 마셨으면 왜 맨 정신에 당하냐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해자에 대해서도 "술을 마셨으면 술김에 실수하고 가해 행위를 축소시키고, 술을 안 마셨으면 피해자를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가해자를 옹호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게시판은 1차가해에 대한 정확한 사실 공개를 하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피해 사실을 알린 기사에서는 "어디를 만졌는지 밝혀라", "XX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러냐"라는 2차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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