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 노원구
▲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 노원구

서울 노원구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경비원 갑질·폭행 등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더운 여름 에어컨도 없는 좁은 경비실에서 폭염을 견뎌야 하는 일은 경비원들을 가장 힘들어 하는 점으로 꼽힌다.

구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인권보호 차원으로 인식해 지난해 11월 지원조례를 개정, 올해부터 구비 2억원을 책정하고 에어컨 설치시 1대당 최대 48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 공동주택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현황과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276개 단지 1390개 경비실 중 62.6%인 871개소만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다.

미설치 521개소 중 439개소가 에어컨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신청은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구청 공동주택지원과를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지원신청서,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증명하는 서류, 사업계획서, 현장사진 등이다.

접수기한은 예산소진 시까지다. 적극 홍보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를 집중신청기간으로 정하고 지원조건과 절차 등이 담긴 안내문을 입주자 대표회장, 관리사무소장 등에게 우편 발송했다.

구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 에어컨 설치 가능 여부 등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이 결정되면 입주자대표회는 구청과 협약 체결 후 에어컨을 설치하고 정산서를 제출하면 지원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경비실 에어컨 설치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공동주택 지원 사업 선정 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단지에게 가점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구는 미설치 단지 우선 지원 후 잔여 예산 범위 내에서 노후 에어컨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 많은 구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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