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보 322과의 분석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어보 과학적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어보는 의례의 산물로 제작된 인장(도장)으로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시대까지 500년에 걸쳐 제작된 대표적인 왕실문화재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국왕과 왕실 전체의 권위를 상징하는 역사성과 진귀함으로 2017년에는 '조선왕조 어보‧어책'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보의 과학적인 분석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8~2020년 연구를 진행했다. 금보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옥보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과 공동연구로 진행했다. 이번 분석은 어보의 구성 재료와 제작기법에 중점을 둬 비파괴 분석방법으로 표면을 분석했다.
1권은 박물관 소장 어보의 과학적 분석 개요와 금보, 옥보의 제작기법과 재질, 특징 등 연구 결과를 정리한 4편의 논고가 담겼다. 2권은 금보 분석, 3권에는 옥보 분석 결과가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보는 구리-아연 합금 등에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해 제작했다. 18세기 이후 제작된 금보는 아연의 함량이 높아졌다. 옥보는 대다수 사문암질암으로 제작됐으며 19세기 이후에는 대리암질암, 백운암질암이 일부 옥보에 사용됐다.
보수는 대다수 비단(실크)으로 제작됐지만 1740년과 1900년대 이후 제작된 일부 보수에서는 인조 섬유(레이온)가 확인됐다.
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국내 최초로 진행된 어보의 과학적 분석 연구 결과를 수록한 보고서는 앞으로 어보 환수나 유사 유물의 시기 판별에 기준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관련기사
- [세이프 초대석] '금속유물 권위자'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이한상 교수
- 문화재청, 미얀마에 바간 벽화 안내서 4종 전달
- 완주문화재연구소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 발간
- 국립무형유산원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전자책 발간
- '문화재 사진' 개척자 고 한석홍 작가 왕실문화재 사진 공개
- 문화재청 '문화유산 헌장' 23년만에 개정
- 나주서 '대형옹관 장송의례 복원·활용' 국제학술대회
- 고궁서 듣는 클래식 … 25일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 온라인으로 떠나는 '고구려 고분벽화 속 문양 여행'
- 문화재연구소, 연구 성과 기획도서 2종 발간
- 명량대첩 배후 해남 전라우수영 실체 드러나다
- 김수연·김일구·윤진철 명창 '무형문화재' 된다
- 문화재청 칠백의총서 제428주년 순의제향 … 기념관도 준공
- [동영상] 고궁박물관 큐레이터 추천 9월의 왕실유물 '청동인체상'
- 문화재청·국토교통부 무형문화재지원 업무 협약
- 코로나19 재확산 궁궐 행사·왕릉 제향 잠정 중단
- 문화재청 "문화재 발굴·조사때 안전대책 대폭 강화"
- 국립민속박물관 등 서울 문화예술 시설 19일 재개관
- '해학반도도'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한달 연장
- '5·18 민주항쟁지' 전남대 용봉관, 국가지정문화재 등록
- '공주 갑사 대웅전' 등 지방유형문화재 3건 보물된다
- 문화재연구소 몽골 '17세기 나무껍질 경전' 보존 처리 성공
- 인스타에서 '조선왕실 군사의례' 퀴즈 풀면 선물
- 조선 인종 그린 '묵죽도' 목판 3점, 도난 14년만에 회수
- 삼국 시대 금동신발 2건 첫 보물 지정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