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용자의 도를 넘은 성희롱으로 운영이 중단된 'AI 이루다', 한 남성 래퍼를 통해 공론화된 미성년 남자 아이돌 '알페스'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여성 연예인들이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짜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포르노 등 음란물에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해 마치 해당 연예인이 동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네덜란드 사이버 보안 연구 기업 '딥트레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영상 96%가 음란물이며 이 가운데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의 영상이다.

딥페이크를 이용해 제작한 영상물은 구글, 트위터 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라며 "영상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여성 연예인을 합성한 영상은 트위터 등 전세계인이 이용하는 SNS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다.

청원인은 "피해받는 여성들 중 사회초년생인 미성년자도 있다"며 "이토록 잔인한 성범죄에 대해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글이 게시된 후 청원에 동의하는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청원글을 공유했다. 

네티즌들은 "2021년에 이러한 범죄가 일어나는 게 믿기지 않다"며 "여성 연예인이나 지인을 합성해 능욕하는 딥페이크와 알페스를 동일 선상에 놓고 본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 "제대로 잡아서 처벌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남성들이 알페스 문제를 제기하니 그것에 맞대응해 싸움을 하려는 것이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