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군의 한 어민이 수확한 낙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전남 무안군의 한 어민이 수확한 낙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 철분 등을 다량 함유한 낙지.

기력 충전, 스트레스 해소, 간 건강 등에 좋아 한국인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이런 낙지에서 또 하나의 성분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낙지에서 소변량 감소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견하고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결과를 특허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생물자원관은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 헬스케어 소재 개발 과제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는 낙지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세파로토신(Cephalotocin)'을 발굴했으며 후속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항이뇨 효과를 발견했다.

공동 연구수행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세파로토신'이 항이뇨 작용과 연관된 물질을 활성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용 집쥐에 세파로토신을 투여한 결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했을 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소변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삼투 농도는 높아져 노폐물의 체외배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결과에 대해 지난 7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효능 검증을 거쳐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야뇨증 등 배뇨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나 건강 기능식품 개발이 가능해진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60대의 70% 이상이 야간뇨 때문에 수면 방해를 경험했다. 신약이 제품화하면 향후 시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물 유전체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굴하고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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