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석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장·생화학박사
▲ 한인석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장·생화학박사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급성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감염병에 대비한 종합적인 의료체계 변환과 집중화 시설이 필요하다.

K-방역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줄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혹여 방역이 뚫린다면 외국의 사례처럼 1만명당 1명, 하루에 5000명까지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 중환자 병실을 감안할 때 의료시스템 붕괴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 공공병원은 전체 병원의 10% 이내다. 일반 병동을 중환자 병동으로 변경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환자 2000명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치다.

병원의 기능 마비는 물론 의료진 탈진이 발생한다. 고비용이 발생은 불가피하다. 일반병원이 급성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으로 전환한다면,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일을 하기에 실제 인원보다 4~5배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일반 환자 진료도 쉽지 않다. 특히 교통사고나 뇌출혈 등 응급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어려워진다. 주기적으로 벌어질 급성감염환자 발생과 증가에 대비한 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수도권에 위치한 국제 업무단지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크러스트가 조성되고 있다. 이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5공구에 입주했다. 인접한 11-1공구에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확대되고 있다.

연세대병원을 비롯해 인천대 등 국내 대학과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시설용지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급성 감염병을 위한 산학연, 국제협력이 필요한 급성감염예방에 대한 치료, 백신생산 등 종합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최적의 위치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같은 펜더믹에서 중앙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지고 있다. 방역에서 백신 연구, 생산, 공급에 이르기까지 산학연과 병원이 협력할 수가 있도록 정부의 리더쉽이 절실한 때다.

특히 전염병 예방과 방역, 치료 집중화와 과학적 근거로 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송도 11단지에 중앙질병관리청 이전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주변에 백신 연구와 생산이 가능한 시설과 회사가 있어 효율적이다. 송도에 바이러스 등 급성감염병을 연구할 수는 있는 레벨4 시설을 마련한다면 연구진들이 안전하게 실험을 할 수 있어 빠르게 백신을 연구하고 생산할 수 있다.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연구를 할 수가 있도록 시설과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도 뒷받침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신개발에서 허가까지 6~7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송도 11단지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백신 임상실험과 효율적으로 환자 치료, 사후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인력이 시스템을 알 수가 있도록 교육과 훈련도 해야 한다. 응급상황일 때 다른 병원에 차출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의료진들이 돌아가며 집중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다. 의료진 탈진도 막고 일반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감염병 치료가 아닌 고유 업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제적인 공조와 공동연구를 할 수가 있는 국제감염병센터도 둬야 한다. 감염병 같이 급성으로 번지는 질병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

글로벌 펜더믹 시대에 바이오 강국,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신약개발과 백신개발, 생산에 선두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서 일을 할 수가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다행이 송도는 이같은 입지여건을 다 갖추고 있는 지역으로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다.

코로나 펜더믹을 계기로 송도에 급성감염병을 예방하고 백신연구와 생산을 할 수가 있는 바이오크러스터를 구축,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메카가 됐으면 한다.

■ 한인석 =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장,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명예총장, 유타대 화공과 교수, 생화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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