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환경부 설득 유치 성공

▲ 전문적인 미량유해물질을 연구하는 낙동강 수질안전센터 건립예정지. ⓒ 부산시
▲ 전문적인 미량유해물질을 연구하는 낙동강 수질안전센터 건립예정지. ⓒ 부산시

부산시는 환경부가 긴밀한 협의 끝에 국립환경과학원 소속의 '낙동강 수질안전센터'를 경남 김해시 매리에 건립한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는 당초 경북 왜관에 설치된 미량유해물질 센터의 운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부산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상징성, 효율성,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매리에 수질안전센터를 건립키로 합의했다.

부산시는 매리 취수장내 사택 철거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는 국비 70억원을 투자해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 2033㎡에 국가 낙동강 수질안전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매리·물금지역은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덕산정수장이 김해와 진해지역에도 일부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산시 생활용수 취수원과 울산시 공업용수 취수시설이 위치한 만큼 하류지역 취수의 중요한 위치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왜관지역 낙동강 수질안전센터는 경북 칠곡군에 위치, 산업단지가 위치한 낙동강 하류의 수질 측정 및 미규제 미량화학물질 모니터링 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하류지역에도 별도 전문연구기관이 설치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부산시는 이번 1, 4-다이옥산 검출 사태로 인해 매리·물금 하류인 양산천 유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취수시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류지역의 오염물질 거동뿐 아니라 하류지역도 감시대상이므로 매리지역에 수질안전센터 건립이 최적지라는 논리를 펼쳐왔다.

이와 더불어 매리 지역은 수질연구소 등이 위치해 지역 대학의 환경연구 인프라와 시환경연구원을 통한 수질연구 기능 간 유기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하다.

그동안 국가기관의 지방설치시 문제가 돼 왔던 직원들의 생활 여건과 교육여건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함을 역설했다.

매리지역에 수질안전센터가 설치되면서 왜관 센터와 담당 지역을 나눠 중상류는 왜관 센터, 하류는 매리 센터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연구 기능과 지역대학의 연구기능을 결합하는 방안을 강구해 매리 수질안전센터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미량유해물질 연구기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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