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맨유 감독이 지난 1일(현지시각)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P통신
▲ 솔샤르 맨유 감독이 지난 1일(현지시각)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P통신

앞으로 일주일. 컵대회 결승 진출, 리그 선두 등극 여부가 달려 있다. 그러나 강력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넘어야만 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야기다.

미국 AP 통신은 5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정을 전했다. 맨유는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그러나 영광의 시기를 일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난 2013년 은퇴한 이후 8년간 국내 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클럽의 위상도 추락했다.

한 달 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처지는 위태로웠다. 앞으로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감독직이 달려있다.

먼저 7일(현지시각) 맨시티와 리그컵 준결승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리그컵 준결승에서 맨시티에 1, 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패한 맨유는 설욕을 노린다. 올시즌은 코로나19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12일에는 리그에서 번리 원정을 떠난다. 리그 일정을 반 정도 소화한 가운데 맨유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버풀을 제치고 선두에 오를 수 있다. 다음 리그 일정이 17일 리버풀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맨유 선수들은 번리전에 의욕을 불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놀라운 발전이다. 지난 몇 년간 우승 경쟁 그룹에서 멀어져 있던 맨유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 시절이던 2017~2018시즌 리그 2위를 달성하긴 했으나 1위 맨시티와 승점차가 19점이나 나며 위협적인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현대 영국 축구를 선도하는 리버풀과 맨시티가 맨유를 의식하고 견제하고 있다. 그정도로 올시즌 맨유는 과거의 존재감을 회복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최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맨유는 지난 2년간 내가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5년 반의 기간 동안보다 더 많은 페널티킥을 얻었다"며 맨유를 견제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올시즌 맨유와의 경기에서 팀의 전략을 더욱 수비적으로 변경했다. 지난 5번의 맞대결에서 시티는 맨유에 3번 패했는데 모두 역습에 골을 내주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각)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맨시티와 리버풀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이 2018년 가을 팀에 부임한 이래 리버풀과 맨시티는 맨유의 경쟁대상이 아닌 한참 높은 수준의 팀이었다. 그러나 고된 여정 끝에 드디어 맨유는 이들 두 팀에 도전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올라섰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컵, FA컵, 유로파리그 탈락이 오히려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며 올시즌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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