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밤
목인(木仁) 박용성 

오늘...
오월을 넘어 유월 하늘을..
감당할 수 없이 뜨거운
유월하늘을 다시 우러르며
그대를 그리워 했습니다.

날이 갈 수록
아득히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그대가, 그대가 그리워..
이 가슴 산산히 흩어지도록 그리워
서럽게 울어도 보았습니다.

이역만리 머나먼 전선에서
온몸을 던져 불타오르는
투혼의 전사처럼
그대를 향한 그리움의 향연(香煙)은
화산처럼 솟구쳐 피어오릅니다.

바람도 잠 못이루는 이 밤
일렁이는 애증의 물결은 바다를 이루고
부서지는 파도끝 서러운 조각배 하나
죽음보다 깊은 잠속으로
시나브로 침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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