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이란 선박 억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이란 선박 억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외교부는 한국 국적 선박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당국 조사 요청에 의해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5일 밝혔다.

선박은 전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한국케미호가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 억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사 측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해양 오염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박 억류를 두고 단순히 환경오염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란 내 대미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과 한-이란 관계 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란이 한국은행 계좌에서 이란산 석유 수출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데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금융제재로 국내 은행들의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 계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국의 공격으로 숨진 지 1주기를 맞아 이란 내 반미 세력의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의견도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는 '선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직접 대책본부회의를 주재했다며 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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