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고유의 소 '백우' ⓒ 농촌진흥청
▲ 한국 고유의 소 '백우'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맞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백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을 보면 한국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다.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한우는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했다.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수를 늘려왔다.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경남 함양)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으로 털이 흰 색이이다.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혀 다른 우리 고유의 한우로 구별되는 특징을 가졌다.

멸종위기 멸종위기군 단계인 '백우'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한국 품종으로 등록돼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백우, 칡소, 흑우 등 희소한우의 유전 특성을 분석하고 생명공학기술을 개발해 가축 무리를 조성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백우의 가축 무리가 조성되면 분자유전학적, 영양생리적 특성을 밝히고 번식·개량과 사양관리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수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흰 소의 해를 맞아 백우 등 다양한 희소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차별적 특성을 밝혀 가축유전자원의 가치를 확보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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