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
▲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금융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금융 안정·혁신 성장·신뢰 회복'을 네 가지 키워드로 꼽았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원활한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요하면 (임차 소상공인 특별지원·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기존 방안에 더해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극복 과정에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민간 부문 부채가 증가한 것은 대규모 금융지원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면서도 "향후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에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유동성이 질서 있게 조정되도록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코로나19 금융 지원 조치는 코로나19 추이와 경기·고용 흐름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은 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금융, 모험자본, 뉴딜 펀드 등을 활용해 촘촘하고 다층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책형 뉴딜 펀드 조성과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 등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저탄소 경제 전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규모 환매 중단과 불완전 판매 논란을 일으켰던 사모펀드 사태를 언급하며 "금융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일부 사모펀드 부실 등으로 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금융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다"며 "금융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 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인 금융 소비자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2020년을 돌아보며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은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우리 경제가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위기 극복·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헌신해주신 금융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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