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서 하역 중인 컨테이너 선박. ⓒ 부산항만공사
▲ 부산항에서 하역 중인 컨테이너 선박. ⓒ 부산항만공사

해양수산부는 수출기업의 운송수요에 맞춰 미주 서부항로에 이어 미주 동부항로와 유럽항로, 동남아항로에도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HMM은 오는 31일 부산항을 출발해 미주 동부지역 조지아주 사바나항으로 가는 임시선박 1척을 추가로 투입한다. 컨테이너선이 아닌 다목적선이지만 1400TEU의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다목적선은 보통 석유화학설비, 발전설비 같은 초대형 특수화물을 운송한다.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도 실을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안전상 문제는 없다.

원양 국적선사 HMM과 SM상선은 미주 서부항로에 3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내년에도 매월 2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접수받은 350TEU 규모의 미주 서부항로 선적공간을 중소기업에 내년 2월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HMM은 내년 1월 유럽항로에도 임시선박 1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발 유럽항로의 해상운임은 연초 TEU당 1124달러였지만 최근 3797달러까지 급등했다.

해상운임 급등과 선적공간 부족은 동남아항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상해발 싱가포르항로 운임은 연초 TEU당 176달러에서 최근 910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고려해운은 셔코우, 난샤, 황푸 등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노선에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외국적선사도 해수부의 요청에 국내 선적공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매주 350TEU 규모의 선적공간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CMA-CGM은 내년 1월 2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MSC는 아시아발 미주항로 신규노선을 개설해 지난 28일 첫 출항했다. 매주 미주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적선사와 수출기업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일부 수익을 포기하면서 제 역할을 다하는 과감한 결단과 선제적 대응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상생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갖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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