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휴대폰을 잘못 입력해서 의도하지 않게 119신고를 한 경우가 전체 119신고건수의 11%를 차지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119신고건수는 1041만건으로 그 중 오접속신고는 117만건을 차지했다.

오접속신고는 잠금기능이 걸린 휴대폰이 바지 주머니나 가방에서 눌리거나, 부모가 준 휴대폰을 유아들이 만지다가 긴급신고 버튼을 눌러서 신고되는 경우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됐던 2011년에는 전체 119신고 중 약 42%(801만건)가 오접속 돼 국민안전처(구 소방방재청)에서는 이동통신사와 휴대폰제조사와 협업해 '소방서'를 누른 후 연결확인창의 '통화'버튼을 눌러야만 신고되도록 개선했다.

2012년부터 출시된 스마트폰은 이 기능을 적용해 오접속 건수는 지난 5년간 85%가 감소했다. 그러나 유아가 휴대폰을 만지다가 긴급전화 버튼을 누르는 등 오접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오접속 원인이 입력된 데이터  1만1047건을 분석결과 아이가 누른 경우는 8703건(78.8%)로 가장 많았고 주머니ㆍ가방 등에서 저절로 눌린 경우 2043건(18.5%), 휴대폰 고장 등 기타 301건(2.7%) 등으로 조사됐다.

이창화 국민안전처 소방장비항공과장은 "오접속 신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휴대폰 취급에 각별한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