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DB
▲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DB

보건복지부는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한지 9년 만인 지난 18일 이송 환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이송과 치료를 위해 119상황실이나 의료진 요청 때 전문의를 비롯한 응급의료 종사자가 탑승한다.

헬기는 지역 거점 응급의료센터에 배치돼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이 매우 중요하지만 국내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돼 있어 대형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복지부는 도서와 산간지역 등의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제공을 위해 2011년 이후 7개 지역을 선정해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오후 완도군 노화도에 긴급한 산모 호출을 받은 목포한국병원 닥터헬기 항공의료팀은 74㎞ 떨어진 노화도 헬기장까지 24분만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도착 3분만인 오후 4시 48분에 인계점을 출발했지만 산모의 상태가 긴급함을 확인하고 이송중에 분만을 결정해 오후 5시쯤 2.9㎏ 여아를 출산했다.

노화도를 출발한지 20분만인 오후 5시 8분에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한 산모와 신생아는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과 구급차를 통해 인근 산부인과에 무사히 이송됐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개시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한 이래 환자가 증가해 2017년 9월 5000명을 넘었다. 3년 3개월만인 지난 18일 1만명을 돌파했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 가운데 3대 중증응급환자인 중증외상,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의 비율이 52.4%로 가장 높다. 호흡곤란, 화상, 의식저하, 쇼크 등 응급질환환자는 47.6%로 나타났다.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닥터헬기는 전국에 7대가 배치돼 중증응급환자 이송요청 때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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