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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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긴 겨울 밤에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죽마고우면 어떠리. 사춘기에 부끄러움 타던 이성친구면 어떠하리. 동지섣달 긴 밤의 그리움만 달래 줄 수 있다면 말이다. 지나간 많은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건, 한 편의 시나 노래가 아닐까.

이 두 가지 명제를 같이 담고 있는 정갈한 노래라면 단연 시와 음악이 맺은 '우리 가곡'을 빼놓을 수 없다. 속세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정서를 다듬는 한 편의 시.

읊을수록 정감을 자아내는 시의 구절에 녹아내리는 음율을 찾아내어 본디 착한 우리 인간의 감성에 생체를 본성을 자극하는 선율을 심었으니, 가곡이야말로 우리 마음을 단박에 움직이는 한 편의 짧은 드라마가 아닐까.

▲ 박경규 논설위원·의공학박사
▲ 박경규 논설위원·의공학박사

내 맘에 내 마음에 솟아나는 그리움
꿈꾸던 어린 시절 오늘도 그리워라
꽃향기 피어나는 내 고향 산천엔
푸른 나무 푸르게 내 마음 적셔주고
꽃향기 바람 따라 내게로 밀려오네 
햇살 가득 눈부신 날
산바람 불어오면 내게 오라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내 사랑아


어린 시절 고향을 그리게하는 시다. 한적한 시골 신작로 길옆으로 늘어선 버드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치, 저 산너머에는 나를 반겨 줄 미래의 천사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꿈을 꾸게하는 시다.


내 맘에 내 마음에 피어나는 그리움
지나온 어린 시절 지금도 보고파라
새들이 지저귀는 늘 푸른 날에는
하얀 구름 두둥실 내 마음 띄워주고
꽃 내음 바람 안겨 내게로 젖어드네
햇살 가득 행복한
날 강바람 불어오면
내게 오라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내 사랑아


'그리운 사람아' (임승천시·박경규작곡) 노래 바리톤 송기창으로 들어본다.

■ 박경규 논설위원·의공학박사 △작곡가△KBS 프로듀서△KBS 몬트리올 PD특파원 △국악방송본부장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 △대불대·동아방송대 교수 △한국음악치료교육학회 이사  △한국예술가곡연합 명예회장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수상(2016) △문화관광부 저작권심의위원 △서울시 청소년미디어센터 관장 △CLI바이오소닉CEO △시와음악포럼 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한국가곡방송이사장 △가나에듀아카데미 원장 ▲저서 △건강과 음악치료 △명곡과 나 △쾌청 365 △음악클리닉 △안개꽃(작곡1집) △동강은 흐르는데(작곡2집) △연가곡집'편지'(작곡3집)가곡 대관령 외 300여곡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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