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병상 부족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된다.

서울대병원은 경기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열고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를 격리 치료한다고 9일 밝혔다.

성남 생활치료센터는 340병상이 구비돼 있으며 8일 오후부터 환자 입소가 시작됐다. 병원 측은 문진, 검사, 응급 이송체계 등 환자의 진료 흐름 특성에 맞춘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서울대병원은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직원 등 20명을 파견했다. 의료진은 매일 화상을 통해 진료를 시행해 꼼꼼히 환자 상태를 살핀다.

필요할 경우 서울대병원 본원과 연계해 감염내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을 때 문경에 있는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감염병 치료의 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감염병 환자들에게 밀려 소외될 뻔했던 중증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남 서울대병원 의료지원단장은 "서울대병원은 문경, 노원에 이어 성남 생활치료센터까지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전하게 격리 치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수도권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