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소방서 구급대원 산모이송중 분만 성공

▲ 119구급대에서 신생아 출산에 성공한 인천공항소방서 119운서센터 구급대원 황인민 소방교, 박종민 소방사. ⓒ 인천공항소방서
▲ 119구급대에서 신생아 출산에 성공한 인천공항소방서 119운서센터 구급대원 황인민 소방교, 박종민 소방사. ⓒ 인천공항소방서

"통증이 너무 심하고, 곧 아이가 나올 거 같아요."

28일 새벽 2시 26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주택에서 진통을 호소하던 김모씨의 긴급한 목소리가 인천공항소방서에 타전됐다.

긴급 출동지령을 받은 공항소방서 119구급대원 차량은 긴장감 속에 차고를 빠져 나갔다. 김씨를 태운 구급차 안은 긴박했다.

구급차 안. 구급대원은 김씨의 분만이 임박한 것을 인지하고 119구급차 안에 갖춰진 분만세트를 이용해 출산을 유도했다.

건강한 사내 아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119구급차 안에 울려 퍼졌다. 119구급대원은 신생아의 입속에 있는 이물질을 능숙하게 제거하고 호흡과 체온을 유지했다. 출산후 병원에 도착한 구급차는 산모와 아이를 안전하게 의료진에 인계했다. 분만실로 옮겨진 산모와 아이는 건강했다.

박종민 구급대원(소방사·27)은 "평소 응급분만이 구급차 안에서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은 덕분에 무사히 출산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각이 아이를 받았다'는 어리둥절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황인민 구급대원(소방교·34) 역시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산모가 구급대원의 유도를 잘 따라 주었고, 슬기롭게 대처해 건강하게 출산해 다행"이라며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형민 인천공항소방서장은 "새 생명의 건강한 탄생을 도운 119구급대원들의 노고에 큰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119구급대원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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