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83회나 국회·청와대 등 방문
국회 세종분원 제안 7년만에 '결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달 17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예산 반영과 국회법 개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 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달 17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예산 반영과 국회법 개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 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의 집념과 노력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 127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3년간 83회나 국회와 청와대 등을 방문, 행정수도 완성, 특히 그중에서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힘을 쏟았다. 2013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제안한 이래 7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라는 2개의 목표를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개헌을 통한 청와대와 국회의 완전 이전이 최선이지만 여야의 대립으로 개헌이 불투명한 만큼 우선 실현가능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시로 국회를 찾아 세종의사당 건립비 증액을 요청하고, 국회법 개정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등 강행군을 거듭했다.

이 시장은 2020년을 세종의사당 실현의 최대 고비로 보고 연초부터 수시로 국회와 청와대를 찾았다. 1월 새해 벽두에는 국회를 방문,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했다. 여야 정치인을 모두 만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직후에도 국회를 찾아 박병석 의장과 복기왕 비서실장, 최종길 정무수석을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개정안 처리와 예산반영을 요청했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된 뒤에는 박병석 의장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 박홍근 예결위간사, 박성민 예결위위원, 진선민 국토위위원장, 정성호 예결위원장, 추경호 예결위간사 등을 잇달아 만났다. 여야 정치인을 두루 찾은 셈이다.

김종민, 한병도, 한정애, 장경태 의원과 우원식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완성 TF추진단장 등에게도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증액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이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 가장 자주 만난 정치인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민주당대표이다.

2019-2020년 박 의장과 이 전 대표를 각각 6차례 방문했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전 원내대표와도 3차례씩 만났다. 이들 모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뜻을 함께 했고 든든한 원군이 돼줬다.

2018년에도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 등을 만나 행정수도 개헌, 세종의사당 설치 국회법 개정 등을 건의했다.

올해 들어 청와대와 국회사무처를 여러 차례 방문한 것도 의미가 크다. 청와대와 국회사무처 역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긍정적이었고, 이러한 흐름이 세종의사당을 실현하는 유무형의 추진동력이 됐다.

이춘희 시장의 행보에는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제정 당시의 경륜과 노하우가 녹아있다.

당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이었던 이 시장은 2004년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결정이 내려지자 정부측 실무책임자로서 여야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제정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춘희 시장은 "여야가 합의로 설계비 127억원을 반영해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과 정치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회세종의사당을 제대로 건설할 수 있도록 국회·정부와 적극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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