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 관계자들이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충남 아산시 관계자들이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농장은 1일 산란계 폐사 증가, 산란율과 사료섭취 감소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했다. 정밀검사 결과 2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농장의 의심가축에 대한 임상예찰 진행 후 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1일 오후 9시부터 경북·충남·충북·세종 지역은 48시간, 강원 지역은 24시간동안 발동했다. 해당지역의 가금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해당농가 소유농장과 인근 3㎞ 안의 가금농장에 대해 신속하게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안의 가금농장에 대해 이동제한과 예찰·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생지역인 경북 상주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는 2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지난 10월 이후 AI 항원이 전국적으로 지속 검출되고 있고 철새의 국내 유입도 1월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해외도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과 주변국에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은 올해 21개국 74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전년 대비 82배 증가했다. 대부분 국내의 H5N8형과 동일한 혈청형이다. 일본도 4개 도도부현의 가금농장에서 국내의 혈청형과 동일한 1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현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농장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와 선별포장시설 이동 때 대인소독 △농장출입자 방역복 착용 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계란 운반차량의 잦은 농장 진입, 계란판·파렛트·합판과 식용란 선별포장시설을 통한 오염원 전파 등으로 방역에 취약한 산란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전국에 분포한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11곳은 단지별 통제초소에서 출입차량·사람을 철저히 소독하고 사육단지로 들어서는 진입로 등에 대해 매일 1~2회로 소독을 강화한다.

밀집사육단지 안의 가금농장에 대해 격주로 진행하던 폐사체 검사를 주 1회로 강화해 실시한다. 가금농장의 생석회 벨트 구축에 대한 점검도 주 1회 진행한다.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화예찰을 기존 격주 실시에서 주 1회로 강화해 진행한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북·전북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월 2회로 강화해 실시한다.

산란계 농장의 오염원 유입과 농장간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식용란 운반차량에 대해 하루에 한 농장만 방문토록 행정지도하고 GPS를 통해 이행여부를 점검한다.

계란판를 재사용하면 오염원 확산의 원인이 되므로 일회용으로 사용토록 한다. 합판·파렛트는 철저히 소독한 후 반드시 농장별로 구분해 사용,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와 점검을 진행한다.

농장단위 4단계 소독 요령에 대해 팜플렛 10만부를 제작해 배포하고 매일 문자메시지 발송과 전화예찰 때 중점홍보를 진행한다.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금농장에 대해 14일간 이동제한을 한다. 가금류의 AI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철저한 임상관찰·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차량은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7일간 이동제한을 진행 해당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세척을 실시한다. 축산차량은 거점소독시설에서 차량·운전자에 대한 소독실시 여부에 대해 GPS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

농장 운영 식용란 선별포장시설은 사육시설과 별도로 출입구·울타리·소독시설 등을 엄격하게 분리 운영하고 외부 계란의 반입금지, 종사자의 시설간 이동 때 반드시 소독을 실시토록 한다.

농장 내부에 위치한 집하시설은 식용란 운반차량의 농장출입을 금지하고 불가피하면 사전 신고 후 3단계 소독 실시 후 진입토록 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철새도래지 소독·방역실태 점검, 농장 방역수칙과 철새도래지·농장 인근 하천과 저수지 출입 금지에 대한 홍보를 진행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장 주변 작은 하천과 저수지에 대한 소독·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철새도래지·작은 하천·저수지의 철새 현황을 파악한다. 또 철새 폐사체 발견 때 즉시신고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농협은 가금 비계열농가의 소독 상황을 확인하고 축산농장의 소독요령과 방역 준수사항에 대한 농가 지도를 진행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축산환경관리원은 가금 계류장과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상황을 점검한다.

이재욱 차관은 "가금농가는 99%의 방역을 갖추더라도 바이러스는 단 1%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100% 완벽한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4단계 소독을 반드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방역기관뿐 아니라 지자체·농업관련 기관 등 범농업계의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한 총력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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